안녕하세요. 서울하이안치과 반포점 정신형 원장입니다.
이빨은 왜 깨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누룽지, 오돌뼈, 건어물, 견과류, 생율 등등 잘못 씹으면 치아에 큰 충격을 주는 음식들을 많이 드십니다.
치과에선 늘 이런 류의 음식을 주의하시라고 말씀 드리지만 생활에서 항상 신경을 쓰기가 힘들기도 하고
식도락이 워낙에 큰 즐거움이다 보니 조심해서 먹는 게 귀찮기만 합니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지만 심한 충격을 받으면 깨져 버립니다.
입안에서 보이는 치아의 머리 부위(치관)가 깨지면 이를 뒤집어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균열이 치아의 뿌리(치근)까지 연장되면 이를 빼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균열이 뿌리 쪽으로 연장된 정도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검사 결과와 임상적 증상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치아의 예후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뿌리까지 연장되는 파절은 주로 유전적으로 깨지기 쉬운 성분의 치아,
신경 치료를 받고 크라운으로 잡아 주지 않아 약해진 치아, 신경 치료 후 기둥을 심은 치아,
이미 치관의 여러 군데 파절이 일어났거나 많이 닳아 있는 치아 등에서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씹는 힘이 강하거나 이갈이 혹은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분은 그만큼 기여요인이 더 크다고 봅니다.
기여요인이 많더라도 충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지지 않으면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음식들을 주의하면 뿌리까지 연장되는 치아파절로 이를 빼야할 사태를 막을 수 있겠죠.
음식은 반드시 가려서 드셔야 합니다.
마치 전신의 건강을 위해 불량식품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치아의 안전을 위해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뼈와 달리 치아는 한 번 깨져버리면 다시 붙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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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룽지를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