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하이안치과네트워크 길음점 이승준 원장입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자연치아의 가치와 자연치아 살리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치아가 건강하다는 것은 예로부터 오복 중 하나로 생각될 만큼 사람들 마음속에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 왔습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치아가 상하면 특별히 치료할 방법이 없었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식사를 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이것이 누적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치아가 오복 중에 하나라고 하는 말들이 생겨난 듯 보입니다.
과거와 달리 의학 기술이 발달한 현재에는 치아의 가치가 어떻게 변했을까요?
임플란트나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고 있고 발전하고 있어서 치아의 가치가 떨어졌을까요?
일본의 어떤 치과의사는 ‘치아의 가치가 3000만원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먼 나라 치과의사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는 치아가 아프거나 불편할 때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고
살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여전히 크게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과거나 현재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치과에서 만나본 환자분들은 대부분 치아를 상실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시고 최대한
치아를 보존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표현하십니다. 치과의사들도 치아를 최대한 살려야한다는 대전제에
대부분 동의하고 치아를 살리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자”라는 생각은 환자와 치과의사가 함께 동의하고 공유하는 부분인데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여쭈어보면 “치과의사들이 병원만 가면 이를 빼라고 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신듯합니다.
“제 치아를 살리고 싶어요. 치아를 살릴 수 없나요?” 이러한 환자분의 질문에
“상황과 조건에 관계없이 모든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 처한 어떤 치아들은 치과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더 많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혼자 고민해봐야 답이 없으니 치과의사들과의 사적인 자리에서 고민을 나눕니다.
“그냥 봐도 빼야하는 치아인데 환자분께서 살려달라고 말씀할 때 참 난처하다고...”
모두가 공감하지만 좋은 해답이 없기에 답답한 마음만을 나누고 헤어집니다.
치아를 살리는 일은 도저히 살릴 수 없는 치아들이 있기 때문에 힘든 일이기도 하고
치료과정자체도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치아를 살리는 일이 확률적으로 높은 비율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의사들도 더욱 힘들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치과의사는 환자분께 “치아를 쉽게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로서 치아 살리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제가 치과의사로서 ‘치아를 살린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차별하기 위해서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른 치과에서는 빼라고 하는 치아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
2. 다른 치과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수술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해야 한다.
3. 수술에 대한 치료도 잘해야 한다.
4. 무엇보다도 치료 결과가 좋아야 한다.
- 다른 치과에서 발치를 권유하였으나 치아를 살려서 잘 사용하는 경우
환자분께서 다른 치과에서 뿌리끝 염증이 너무 커서 살리지 못하니 발치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많이 놀라신 상태에서 저희 치과에 오셨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여 검사를 하니 아래 작은 어금니 두 개의 치아에 걸쳐 상당히 큰 뿌리끝 염증이
관찰되었습니다. 예전 신경치료가 꼼꼼하게 되지 않아 문제가 서서히 커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치아를 살릴 수 있다고 환자분을 안심시켜드린 후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잇몸상태가 건강한 이런 경우는
치아를 빼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경우입니다.
다시 신경재치료를 진행하였고 만성화된 염증을 없애고 환자분의 치유를 돕기 위해
소독을 여러차례 진행하였습니다. 환자분은 일주일에 한번 씩 7번정도의 내원 끝에 치료를 완료하였고
1년후의 방사선 사진에서는 뿌리 끝 염증이 깨끗이 사라지고 건강한 치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치료한 지 7년이 지났고 환자분은 아직도 해당치아를 건강하게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림 1> : 부족한 치료로 인해 치아 뿌리 끝에 생긴 커다란 염증.
주변 보다 어두운 회색이 염증입니다.
<그림 2> : 신경치료를 하면서 소독 약제를 넣어 놓은 모습.
치아 뿌리 가운데 부분의 하얀색이 약제가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그림 3> : 신경치료가 끝난 직후 찍은 방사선 사진.
<그림 4> : 신경치료 1년 후 검진하실 때 찍은 방사선 사진.
뿌리 끝 주변 진한 회색 염증부분이 사라지고 주변과 비슷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다른 치과와 대학병원에서 수술해야 된다고 했는데 수술하지 않고 치료한 경우
겁이 많은 여성 환자분이 앞니 쪽에 아주 커다란 염증이 있다고 저희 치과에 오셨습니다.
환자분이 여러 치과를 다녀오셨고 염증의 크기가 너무 커서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씀을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니 왼쪽위의 작은대문이에서 시작된 염증이 옆에 있는 큰대문이와
송곳니에 걸쳐 상당한 크기의 염증이 존재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예전의 치료가 완전치 않아 생긴 문제였습니다.
환자분에게 일단 수술을 하지 않고 신경재치료를 진행하겠다고 설명드렸고 더불어 수술가능성도
상당히 높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진료가 진행되었고 여러번에 걸친 근관재치료와 함께 염증부분의
소독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중간에 환자분이 걱정이 많으셔서 충분이 기다린 후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염증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후 5개월 만에 치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현재 10개월째 체크를 하고 있고 다행히 염증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관찰되어
수술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림 5, 그림 7> : 처음 치과왔을때의 커다란 염증이 있는 상태
<그림 6> : 신경치료 진행 5개월후 신경치료를 마무리한 상태
치아 중간의 신경관 부분이 그림 5와 달리 치과재료로 완벽하게 밀봉되어 있습니다.
<그림 8> : 신경치료 진행 10개월후 사진
<그림 7>에 비해 염증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든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례와 같이 발치나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경우에도 환자분의 치아를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치아를 살릴 수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 살릴수 있는 치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발치를 해야한다고
판단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발치를 해야한다고 판단되어진 치아를 살리는 일은 쉽게 이루지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신경치료보다 여러번 치료를 해야하고 그 과정도 조금은 복잡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어려운 과정에 대한 환자분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물론 담당 치과의사의 실력과 임상 경험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당치아를 처음 치료 받을 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인을 단순화할 수 없지만 처음에 치료를 잘 받았다면 몇 년 지나지 않아 발치해야하는
난처한 상황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아를 살려낸 환자분들의 경우를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번 저의 글에서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통해 치아를 살려낸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렵고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하이안 치과 네트워크 길음점 이승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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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살리기와 치아의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