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저절로 금이 가서 깨지는 경우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서울하이안치과 신대방점 원장 이경욱입니다. 

오늘은 치아의 크랙(crack, 금이 가고 깨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치아의 크랙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환자분들을 접하다보면 꽤나 흔하게 보이는 질환입니다.

크랙 환자분들이 전형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씹을 때 아프다", "뭔가 잘못 씹으면 깜짝 놀라서 머리가 쭈삣 서는 느낌이다", 

"씹었다가 뗄 때 더 아프다" 등이 있습니다.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의 치아를 보면 실제로 해당 부위에 크랙 라인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치아가 이미 깨져서 깨진 파절편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적, 방사선학적인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크랙 치아의 치료는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좌측 사진은 초진 당시의 사진입니다. 

씹을때 날카로운 통증이 있는 치아는 사진상 위쪽에 보이는 치아였으며, 

아래쪽은 크랙 라인은 보이나 증상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크랙 라인이 보이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치료를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크랙 치아의 유일한 치료는, 

"크라운" 치료 입니다. (치아 전체를 금이나 도자기 재료 등으로 완전히 덮어씌우는 치료)

크랙이 깊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치료 없이 바로 크라운 수복을 하며, 

크랙이 깊은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 수복을 하게 됩니다.

우측은 해당치아를 신경치료 도중에 찍은 사진이며, 

크랙이 신경관 안쪽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크랙이 깊은 경우는 안타깝게도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치아를 잘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어지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서 결국 치아의 뿌리까지 파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치아의 크라운 수복 후, 증상이 없는 나머지 치아도 예방적 차원에서

크라운 수복을 권해드렸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치아라며 치료를 꺼려하셨습니다.

위 사진은 1년이 지난 후의 해당치아 사진(증상이 없었던 아래쪽 치아)입니다.

안타깝게도 치아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보통 증상이 생겼다가 더 진행되면 치아가 파절되는데,

이 경우에는 바로 치아가 부러져 버려서 손쓸 방법없이 치아를 발치하고 말았습니다.

미리 크라운을 했더라면 임플란트로 가지 않고 치아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참 안타까운 경우였습니다.

크랙으로 소중한 치아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을 꼭 기억해 주세요!!

1. 크랙 증상이 있는 경우(씹을때의 날카로운 통증 등)  최대한 빨리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습니다.

2. 크랙으로 진단된 경우 즉시 크라운 치료를 해야 합니다(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3. 크랙으로 진단받은 치아가 있는 경우에는, 그 치아 외에 다른 치아도 크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욱 꼼꼼하게 전체치아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하며, 크랙이 의심되는 치아가 발견되는 경우 

   예방적인 차원에서 크라운 치료를 하는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4. 평소의 식습관, 생활습관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치아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잘 때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크랙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하이안치과 네트워크 신대방점 이경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