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하이안치과의원 광진점 노영지 원장입니다.

저는 오늘 재신경치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신경치료라는 말만 들어도 무서워 하는 환자분들이 많으십니다.

어떤 환자분은 신경치료한 다음날 오셔서 "어제 이에서 전쟁나는 줄 알았어요...ㅠ_ㅠ"

라고도 말씀하시는 걸 보면 신경치료는 대부분의 환자분에게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여러가지 이유로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를

다시한번 재신경 치료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참조그림- 다양한 신경관의 형태 입니다. 거미줄 처럼 엮여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신경관은 복잡한 형태의 구조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한하게 연속된 시간의 개념을 24시간이라는

숫자로 단순화시켜서 생각하듯이, 보통 우리는 치아당 1~4개 정도의

신경관을 찾아서 깨끗하게 제거하고 소독하고 채워넣는 "신경치료"를 하게 됩니다.

다음은 “신경치료 끝났는데도 계속 아파요...”라면서 찾아오신 환자분입니다.

처음 오셨을 때의 치아 상태를 보시면

옆에서 볼 때는 이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안쪽으로 깨지고 썩어있는 모습입니다.

겉모습 만으로는 신경내부의 상태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부분적으로 정확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뿌리쪽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신경치료를 한 흔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치아길이에 비해 짧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지요.

그리고 뿌리끝에 약간 검게 보이는 부위가 염증이 있는 부위입니다.

결국 이 염증부위가 나아야 우리를 괴롭히는 치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경치료를 받게 되면 막연히 무섭다고 치료 도중 그만오시거나

중간에 빨리 끝내버리길 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한번에 끝났다고 하시면서...)

특히 이렇게 뿌리끝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특히나 수차례 소독하고,

약을 넣고 기다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안아프고 빨리 끝나면 그만” 이라고 치료를 종료하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답니다.

 이 환자분은 결국 재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되지 않았던 부위를 가느다란 신경치료 기구로 찾아서 소독하고,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미 한번 신경치료가 끝난 치아를 다시 치료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이 환자분의 경우는 염증부위까지 소독약이 잘 도달했는지

환자분은 점점 불편함이 없어지셨고

뿌리 끝까지 신경치료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경치료가 마무리 된 상태에서 부러진 부위를 보강하는 기둥을 넣고, 예쁘게 씌워진 모습입니다.

다시 신경치료를 해서 치아를 살리는 작업이 이렇게 참 길고도 험난합니다.

3개월 뒤 정기검진에서 뿌리끝 염증 부위에 뼈가 차고, 치유가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치아를 씌우는게 중요한 작업이지만,

근본이 되는 신경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전공인 치과보존과가 신경치료를 하는 곳이다 보니

가끔 환자분들께서 신경치료를 "공짜배기"치료로 말씀하실 때면

섭섭한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는 다니는 치과 선생님께서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내원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하이안치과 네트워크 광진점 노영지 원장